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연구·발간물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가구 연료비 지출 크게 감소

  • Date2017/08/01 00:00
  • Hit346

에너지수급브리프 2017년 7월호 - 브리프 이슈


가구의 연료비 지출은 에너지 소비량과 가격에 의해 결정된다. 최근 몇 년간 가정부문의 에너지 소비는 변동성이 적어 가구 연료비 지출 변동은 가격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3년 이후 국제유가가 급락함에 따라 국내 에너지 제품의 소비자 가격도 크게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고 가구의 연료비 지출도 감소하였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2013년에서 2016년까지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연료비는 연평균 6.9%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가구의 월평균 경상소득은 같은 기간 연평균 2.0%로 증가하는데 그쳐 소득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크게 하락하였다. 에너지는 필수재로 소득수준이 낮다고 해서 소비를 무한정 줄일 수 없어 소득수준이 낮은 가구일수록 소득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소득이 하위 10%에 속하는 소득1분위 가구의 연료비/경상소득 비율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2008년에서 2013년까지는 10%를 초과하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16년에는 8.0%로 낮아졌다. 그러나 연료비 지출이 증가하는 1분기로 국한하여 보면 2016년에도 소득1분위 가구의 연료비/경상소득 비율이 13.4%로 높아 저소득가구의 연료비 부담이 과중한 것으로 판단된다.


가구원수별 가구당 연료비 지출

가구원수별 월평균 연료비(단위: 원)

자료: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가구의 연료비 지출은 200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3년 최대를 기록한 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가구의 월평균 연료비는 2013년 108,381원까지 증가한 후 2014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2016년에는 85,501원까지 축소되었다. 2016년 연료비는 2013년 연료비에 비하여 78.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수별 연료비 지출을 보면 식품이나 의복 등과는 달리 연료비 지출액이 가구원수에 비례해서 증가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구원수 1인 증가에 따른 연료비 증가액은 가구원수가 많을수록 감소하고 있다. 가구원수별 연료비 지출액을 보면 1인 가구의 월평균 연료비는 2013년 62,886원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6년에는 51,982원까지 하락하였고, 2인 가구의 월평균 연료비는 2013년 98,795원에서 2016년 82,599원으로 감소하였다. 가구원수별로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2016년 월평균 연료비는 2013년 연료비의 80% 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구의 연료비 지출이 지난 4년간 크게 감소한 것은 에너지 소비의 변화보다는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 더욱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표2는 2010년 이후 가정부문의 에너지원별 가격을 나타낸다. 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전력을 제외한 나머지 에너지원의 가격은 비슷한 추세를 보이는데 2013년 이후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에너지원별 가격

주: 도시가스는 가정용 도시가격이고 전력은 가정용 판매수입을 판매량으로 나눈 평균 판매단가임. 변화율은 2013~2016년 기간의 연평균 변화율을 의미함.

자료: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등유의 연평균 가격은 2010년 1,079.0원/ℓ에서 2012년에는 1,394.1원/ℓ으로 상승한 후 하락세로 전환되었는데 2013년에는 1,366.7원/ℓ으로 소폭 낮아졌으나 이후 하락세가 급격해져 2016년에는 784.5원/ℓ까지 하락하였다. 2013년에서 2016년 기간 중 등유가격은 연평균 16.9%로 다른 에너지원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6년 등유 가격은 2013년 가격에 비하여 57.4% 수준에 불과하였다. 2013년에서 2016년까지 도시가스 가격은 연평균 10.1%로 하락하여 2016년 가격은 2013년 가격의 72.7% 수준에 그쳤다. 프로판의 가격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동일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전력 가격은 다른 에너지원과는 달리 발전연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규제로 요금인상이 억제되어 2013년까지 완만한 상승에 그쳤다. 이후에는 발전연료 가격이 크게 하락하였지만 적정 원가를 유지하기 위해 소비자 요금은 완만한 하락에 그쳤다. 2016년은 주택용 누진요금 개편과 요금할인 등의 영향이 작용하여 평균 판매단가가 121.2원/kWh으로 하락하였고, 2013년 이후 가정용 전기요금 변화율은 연평균 -1.5%를 기록하였다.

소득분위별 가구당 연료비

소득분위별 월평균 연료비(단위: 원)

자료: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가구원수별 월평균 연료비 추이에서와 마찬가지로 소득10분위별 가구당 월평균 연료비도 모든 분위에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2016년 가구당 월평균 연료비는 96,976 원으로 2013년의 120,240원에 비해 80.7% 수준으로 하락하였다. 소득분위별로 다소간 차이는 있지만 2013년 대비 2016년 연료비 비율은 80% 내외의 수준을 보인다(전체 가구의 평균 연료비에서 소득분위별 가구당 연료비가 가구원수별 가구당 연료비보다 큰 것은 소득분위별 연료비는 2인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이다).

다음의 그림1은 소득이 상위 10%에 속하는 소득10분위 가구의 소득과 연료비에 대비한 소득이 하위 10%에 속하는 1분위 가구의 소득과 연료비의 비율을 나타낸다. 그림에 나타나듯이 2013년 이후 소득1분위 가구의 월평균 연료비는 소득10분위 가구의 61% 내외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득 비율의 경우는 1분위 가구의 월평균 경상소득이 10분위 가구의 10% 내외에 불과하여 소득에 비해 에너지 소비의 차이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는 에너지가 필수재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

1분위/10분위 연료비와 소득 비율(%)

자료: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그림에서 소득 비율에 비하여 연료비 비율이 높다는 것은 소득1분위 가구의 경우 소득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소득10분위 가구에 비하여 크게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연료비를 경상소득으로 나눈 비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의 표4는 소득분위별 가구당 월평균 연료비를 가구당 경상소득으로 나누어 구한 비율이다.

소득분위별 연료비/경상소득 비율(단위: %)

자료: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전체 가구의 평균 연료비/경상소득 비율은 2013년 3.0%에서 2014년 2.7%로 하락한 후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2.5%와 2.3%를 기록하여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경상소득은 2013년에서 2016년까지 연평균 2.0% 증가하였지만 월평균 연료비는 같은 기간 연평균 6.9%로 감소하여 연료비/경상소득 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였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모든 소득분위에서 연료비/경상소득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위 가구의 연료비/경상소득 비율은 2013년 10.7%에서 2016년에는 8.0%로 2.7%p 하락하였고, 소득2분위 가구는 같은 기간 5.8%에서 4.6%로 1.2%p, 소득10분위 가구의 경우는 1.7%에서 1.3%로 0.4%p 낮아졌다. 표를 보면 소득분위가 낮을수록 소득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특정한 이유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에너지 가격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소득1분위에 속한 가구의 연료비/경상소득 비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져 2008년 10.3%로 처음으로 10%를 초과하였고 2011년에는 11.0%로 최고를 기록하였다. 소득양극화 현상의 심화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저소득가구의 연료비에 대한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2013년 이후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소득은 완만하지만 증가하여 2016년 소득1분위 가구의 연료비/경상소득 비율이 8.0% 수준으로 하락하였지만 계절별로 보면 동절기에는 아직도 10%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가정부문의 에너지 소비는 소득이나 가격과 같은 경제변수 외에도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아 계절별로 차이가 큰 특징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동절기 난방용 에너지 소비가 가구의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아 가구의 연료비 역시 동절기에 크게 증가하는 계절성을 보인다. 다음 그림2는 분기별 가구당 월평균 연료비 추이를 나타내는데 1분기에 연료비가 가장 크고 3분기에 가장 적은 계절성을 보이고 있다.

분기별 가구당 월평균 연료비

자료: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1분기 소득분위별 연료비/경상소득 비율(단위:%)

자료: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1분기에 연료비 지출은 크게 증가하지만 소득은 상대적으로 계절적 차이가 적어 연료비/경상소득 비율도 1분기가 다른 분기에 비해 크게 높은 계절성을 보인다. 2016년 전체 가구의 1분기 연료비/경상소득 비율은 3.5%로 연간 평균 2.3%에 비해 높고 3분기(1.6%)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득분위별 1분기 연료비/경상소득 비율을 보면 소득1분위 가구의 경우 동비율은 2011년 22.1%로 가장 높았고 이후 하락하여 2013년에는 19.5%, 2016년에는 13.4%까지 하락하였지만 여전히 10%를 초과하여 저소득 가구의 경우 동절기 연료비 부담이 과중함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통계월보”

한국전력공사. “전력통계속보”

* 에너지수급브리프 2017년 7월호 전문 보기

Fil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