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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발간물

에너지수요전망(2020 하반기) 특징 및 시사점

  • Date2021/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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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에너지 수요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부분은 코로나19 사태임

코로나19로 인해 수송 부문에서는 이동 수요가 급감하여 에너지 소비가 빠르게 감소했고, 산업 부문에서도 전 세계적 경기 침체로 생산 활동이 둔화되며 에너지 소비가 감소함. 건물 부문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상업 부문에서 에너지 소비가 감소한 반면, 재택시간 증가로 가정 부문에서는 에너지 소비가 소폭 증가함

이에 본 절에서는 각 부문별로 코로나19가 2020년 에너지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좀 더 면밀히 논의하고자 함

수송 부문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수송 부문은 상반기 에너지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제 항로 폐쇄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동 수요를 급감시켜 특히 도로와 항공 부문의 에너지 소비를 크게 감소시켰음. 코로나19는 주로 비말 전파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다중이 모이는 장소를 폐쇄하거나 모임의 규모를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방역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음. “거리두기”의 단계에 따라 변동이 있었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동 수요가 전반적으로 크게 감소함. 상반기에 고속도로 교통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하였고, 국내와 국제 항공편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2%와 57.7% 감소함. 이러한 추세는 3차 유행이 진행중인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있음. 상반기에 도로와 항공 부문 소비는 각각 7.1%와 44.9% 감소하였고, 주로 물류 수송을 담당하여 “거리두기”의 영향이 적었던 해운 부문 소비는 7.3% 증가함. 석유 제품 가운데 해운에서 주로 사용하는 중유만 소비량이 증가하였고 나머니 유종은 모두 감소함. 도로 부문에서 주로 소비하는 휘발유, 경유, LPG가 각각 4.3%, 6.7%, 10.9% 감소하였고, 항공유는 45.0% 감소함. 도로 수송에서 코로나19 감염 공포에 따른 “대중교통 회피-자가용 선호” 경향이 관찰되고 있는데 에너지 소비 패턴에서 그 영향은 명확하지 않음. 버스의 경우 일부 운행 횟수를 축소하고 있으나 노선 운영이 경직적이어서 승객 수가 감소하였음에도 운행을 유지하여 연료 소비량에 그 영향이 바로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승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운행 횟수와 노선이 대폭 축소된다면 에너지 수요에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함. “거리두기”에 따라 배달 서비스 이용이 폭증하여 택배 운행도 증가하고 있음. 택배용 배달 수단의 운행 증가에 따른 영향도 유종별 소비 패턴에서 뚜렷이 관찰하기는 어려우나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된다면 경유 소비의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함

2021년 경제가 회복하면서 수송 부문의 수요도 증가하겠으나 항공 부문 수요는 한동안 정체될 전망

2021년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경제가 회복되고 이동 수요도 증가할 전망임. 그러나 항공 부문의 경우 다른 나라의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회복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함. 2021년 상반기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더라도 집단 면역 형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적어도 상반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야할 것으로 보임. 하반기 들어서 백신 접종의 효과가 나타나며 경기가 살아나고 “거리두기”의 완화로 이동 수요도 다시 증가할 것임. 그러나 해외로의 이동의 경우 다른 나라, 특히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접종 상황에 따라 국경 통행 재개가 지연될 전망이므로 항공 부문 에너지 수요는 정체될 전망임

수송 부문 하위 부문별 석유 소비 동향

코로나19 이후 수송 부문의 에너지 수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경험으로부터 유발된 변화 발생

코로나19 이후 수송 부문의 에너지 수요에서는 “대중교통 기피-자가용 선호,” “배달 서비스 증가,” “온라인 업무의 활성에 따른 이동 수요 감소”와 같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함.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특정 대중이 이용하는 교통 수단을 회피하고 자가용이나 1인용 이동수단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임.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다양한 배달 서비스가 활성화되었고, 새로운 고객층이 배달 서비스 시장에 유입 되었음. 이로인해 코로나19 이후에도 배달 서비스가 증가하여 수송 부문 에너지 수요의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온라인 수업이나 업무를 경험하며 이의 장점을 발견하게 되었고, 코로나19 이후에도 일부 업무를 온라인으로 수행하는 비중이 증가할 것임. 이는 장거리 이동 수요 감소로 이어지며 수송 부문 에너지 수요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임

산업 부문

코로나19가 산업 부문 에너지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 영향보다 간접적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판단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생산라인 근로자의 확진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공장 가동 중지는 1~3일 정도에 그쳐 에너지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됨. 예를 들어 국내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여 2월 22~24일, 2월 29~3월 3일 오전까지 가동을 중단한 바있으며, LG 이노텍 구미1A 공장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여 3월 1~2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였음. 또한, LG디스플레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여 3일간 일부 생산시설의 가동이 중단되었고, 현대건설기계 2공장에서도 확진자 발생으로 3월 3일 저녁 10시부터 5일까지 생산 시설이 폐쇄됨. 한편, 자동차제조업에서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2월에 중국의 부품(와이어링 하네스) 공급 차질로 각 자동차 제조 공장이 일주일 내외로 가동 중단된 사례가 있음. 최근에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현대차 전주공장(12.8), 현대차 울산4공장(12.30) 등의 가동 중지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나 가동 중단 기간이 짧아 에너지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산업 부문 하위 부문별 에너지 소비 동향

그러나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내외 수요가 감소하고 국내 제조업 생산활동이 위축되는 등의 간접적 영향으로 산업 부문 에너지 소비는 빠르게 감소함. 상반기 우리 경제는 국내총생산이 0.7% 감소하며 역성장하였는데, 분기별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인 1분기에 1.4% 증가한 반면 2분기에는 2.7% 감소하였음.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이 본격화된 2분기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4~6월에 수출이 각각 25.6%, 23.8%, 10.8% 감소하였고, 이러한 영향으로 광공업생산지수는 각각 5.0%, 9.8%, 0.5% 하락하였음. 이에 따라 산업 부문 에너지 소비는 1분기 0.5% 감소에 그쳤으나 2분기에는 3.4% 감소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었음. 2분기를 기준으로 주요 업종별 생산지수를 살펴보면 ICT는 여전히 상승했으나 상승세가 둔화되었고, 에너지다소비 산업인 철강과 석유화학은 각각 14.0%, 7.5% 하락하였음. 이러한 영향으로 철강, 석유화학, 조립금속의 2분기 에너지 소비가 각각 9.0%, 1.1%, 4.2% 감소하였음

향후 산업 부문 에너지 수요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코로나19의 상황에 영향을 받을

국내 산업 생산활동은 내수 뿐 아니라 수출에 의해 크게 좌우되므로 산업 부문 에너지 수요는 전세계 코로나19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 수송 부문 에너지 소비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도로 부문이나 가정과 상업, 공공 부문을 포함하는 건물 부문의 경우, 해외 코로나19 상황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반면, 산업 부문 에너지 수요 증감에는 향후 전세계 코로나19 상황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됨. 2021년 상반기 미국과 유럽 등을 필두로 전세계적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이로 인해 코로나19의 영향이 점차 소멸된다면 2021년에는 하반기를 중심으로 국내 생산활동이 회복되며 산업 부문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건물 부문

건물 부문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난방도일 감소로 2020년 상반기 에너지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

건물 부문은 겨울철(1~2월)의 따뜻한 날씨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감소했으나, 2월 말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로 인한 재택시간 증가로 건물 부문을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하여 상반기 전체로는 소폭 감소에 그침. 1~2월에만 난방도일이 98.3도일 감소하면서 건물 부문 에너지 소비가 5.4% 감소했으나,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6월에는 7.1% 증가한 가정 부문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함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국내 석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건물 부문에서의 석유 소비가 증가

2020년 상반기 건물 부문 석유 소비는 코로나19로 인한 석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였고, 코로나19가 확산된 3~6월 소비는 18.5% 증가함. 3월 이후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석유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3월에 열린 OPEC+ 장관급 회의에서 추가 감산합의에 실패하고 4월 9일 OPEC+ 회의에서는 감산에 합의했지만, 감산 목표량이 석유 수요 감소량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함. 이로 인해 건물 부문에서 사용되는 등유와 LPG(프로판) 가격도 5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1%, 8.8% 하락하면서 3~6월 건물 부문 등유 소비는 59.6%, 경유 소비는 7.7%, LPG 소비는 1.4% 증가함. 이러한 소비 증가는 모든 부문에서 나타났는데, 3~6월 가정 부문 석유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9.2%, 상업 부문은 22.6%, 공공 부문은 10.7% 증가함. 석유 소비 통계는 실제 소비량이 아닌 판매량이 집계된 값이고 전기와 도시가스 같은 네트워크 에너지와는 다르게 가격이 저렴할 때 대량으로 구입하여 저장해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소비량과 다소 괴리가 있을 수 있음

석유 소비를 제외한 건물 부문 에너지 소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정에서 증가하고 상업·공공에서 감소

국제 유가 급락으로 소비가 급증하여 소비 패턴에 왜곡을 일으키는 석유 소비를 제외하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시간 증가 등으로 가정 부문의 소비는 증가하고 상업 부문의 소비는 감소하는 패턴이 나타남. 석유 소비를 제외한 3~6월의 가정 부문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반면, 상업 부문은 4.3% 감소하고 공공 부문도 3.5% 감소함. 가정 부문에서의 3~6월 전기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7.0%, 도시가스 소비는 5.3%, 열 소비는 8.5% 증가한 반면, 상업·공공 부문 전기 소비는 2.1%, 도시가스 소비는 14.3%, 열 소비는 2.5% 감소함. 가정 부문에서의 에너지 소비 증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임. 상업·공공 부문 소비 감소는 대면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운영 시간 단축, 휴·폐업 등이 늘어나고, 대학교와 초·중·고등학교 수업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전환되었으며, 지자체의 체육시설이나 도서관 등도 일정 기간 휴관한 것이 주된 요인임

냉·난방도일과 건물 부문 에너지 소비 추이 및 전망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시기에 따라 건물 부문 소비에 변화가 있을 전망

최근 코로나19의 3차 유행으로 확진자 수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2020년 4분기와 2021년 1분기에는 가정 부문 소비가 증가하고 상업공공 부문 소비는 감소하는 패턴이 이어질 전망임. 그 외에도 기상청 (2020.11.23)은 2020년 12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겠고, 2021년 1~2월에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였는데, 2020년 1~2월이 평년보다 따뜻했었기 때문에 올 겨울철 기온 하락의 영향으로 건물 부문 에너지 소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음. 2021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된다면 가정 부문에서는 증가하고 상업·공공 부문에서 감소하는 패턴이 점차 완화되겠으나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는 그 변화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됨

2020년 건물 부문 에너지 소비는 0.5% 감소할 전망이나 2021년 기온을 10년 평균 기온으로 가정할 경우 2021년에는 2.4% 증가할 전망임. 그렇지만, 코로나19의 상황에 따라 증가폭에는 큰 변화가 예상됨

* 자세한 내용은 '에너지수요전망 2020년 하반기'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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