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 에너지수요전망
연구·발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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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물에너지수요전망(2021 상반기)
- 등록일2021/05/26
- 작성자 에너지수급연구팀
에너지 소비 동향
2020년 총(일차)에너지 소비는 전년 대비 4.0% 감소한 290.8백만 toe를 기록
총에너지 소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산업과 서비스 부문의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수송 부문의 통행량이 줄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함
에너지 원별로는 원자력, 가스, 신재생에너지의 소비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석탄과 석유가 빠르게 감소하며 총에너지 감소를 주도함. 석탄 소비는 발전, 산업, 건물 부문 등 모든 부문에서 빠르게 감소하여 전년 대비 12.4% 감소함. 석유 소비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이동 수요가 급감하면서 수송 부문에서 대폭 감소하였고, 석유화학 원료용 납사 소비의 급감으로 산업 부문에서도 감소하여 전년 대비 5.8% 감소함. 천연가스 소비는 지역난방용과 도시가스제조용 소비의 감소에도 불구, 발전용이 양호하게 증가하고 산업용 직도입 소비도 빠르게 증가하여 전년 대비 1.1% 증가함. 원자력 발전은 전년 하반기의 대규모 신규 발전기 진입과 설비 이용률 상승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고, 신재생·기타 에너지 소비는 정부의 신재생 발전 설비 보급 정책 등에 힘입어 4.0% 증가함. 한편, 전기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출과 내수가 급감하고 전반적인 제조업 생산활동이 둔화되어 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함
2020년 최종 소비는 건물 부문에서 전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산업과 수송 부문에서 감소하여 4.0% 감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전 세계적 경기 둔화로 주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생산 활동이 부진하여 산업 부문 에너지 소비가 전년 대비 3.8% 감소함. 업종별로는 조립금속의 에너지 소비가 0.1% 감소로 전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석유화학과 1차금속의 소비는 각각 4.1% 감소하였고, 특히 단일 에너지 상품으로는 소비 비중이 가장 큰 납사와 원료탄이 각각 7.6%, 3.3% 감소하여 에너지 소비 감소를 주도함
수송 부문에서는 해운 부문의 에너지 소비가 기저효과로 증가한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국제이동 수요 급감 등으로 도로와 항공 부문의 에너지 소비가 가파르게 감소함. 도로 부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 소비가 5.6% 감소했고, 항공 부문에서는 해외여행 등 국제 이동 수요가 빠르게 줄어 소비가 48.2% 급감함
건물 부문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정 부문과 상업 부문에서 상반된 방향으로 나타나며 효과가 상쇄된 가운데, 연말 한파의 영향으로 난방도일이 증가하여 에너지 소비가 0.5% 증가함
에너지 수요 전망
2019~2020년 2년 연속 감소한 총에너지 소비는 2021년에는 4.2% 증가로 전환될 전망
2021년에는 2년 연속 총에너지 소비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백신 접종 확대로 우리 경제 및 사회가 코로나19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며 총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됨
에너지원단위(toe/백만원)는 최근 에너지 소비 감소와 함께 빠르게 개선되었는데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2021년에는 소폭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
석탄을 제외한 다른 모든 에너지원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
석유 수요는 산업 부문에서 납사와 LPG 등 원료용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수송 부문에서도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이동수요가 회복되며 양호하게 증가하여 전년 대비 6% 정도 증가할 전망임
석탄 수요는 제철용을 중심으로 한 최종 소비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발전용 소비의 감소로 1% 미만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임
원자력 발전은 설비이용률 상승과 신규 발전기 진입으로 인한 설비용량 증가로 7% 정도 증가할 전망임
천연가스 수요는 발전 부문 수요의 증가세가 유지되고 도시가스제조용 수요도 반등하여 전년 대비 4% 중반으로 증가할 전망임
전기 수요는 기온효과와 코로나19 사태 완화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최종 소비 부문 에너지 수요는 모든 부문에서 증가하며 4.4% 증가할 전망
산업 부문 에너지 수요는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되었던 경기가 회복되고 철강업과 석유화학 같은 에너지다소비 업종의 설비 증설 및 설비가동률 상승도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여 전년 대비 5% 정도 증가할 전망임
수송 부문 수요는 전년의 급감(-9.4%)에 따른 기저효과로 하반기를 중심으로 이동 수요가 회복되어 에너지 수요가 5%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됨
건물 부문에서는 연초 한파 및 냉방도일 증가 등의 기온효과와 코로나19 사태 완화로 인한 상업 부문의 에너지 소비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2% 정도 증가할 전망임
주요 특징 및 시사점
코로나19와 에너지 수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국내총생산은 1.0% 감소에 그쳤으나, 총에너지 소비는 이보다 훨씬 빠른 4.0%로 감소하였는데, 이는 에너지다소비 업종의 생산 감소와 이동 수요 감소로 인한 수송 부문의 에너지 소비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됨
그러나 2021년에는 하반기를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백신 접종으로 인해 이동 수요도 서서히 회복되어 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산업 부문은 최근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등 에너지다소비 산업에서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어 생산 증가와 더불어 에너지 소비 증가로 이어질 전망임. 수송 부문은 기저효과와 거리두기 둔감화 등으로 증가할 전망이나 인도 등의 국가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며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어 항공 부문의 소비 회복은 더딜 전망임. 건물 부문은 코로나19에 대한 민감도가 둔화되면서 상업·공공 부문에서의 감소세가 증가로 전환될 전망이며, 확진자 수의 급격한 증가가 없다면 가정 부문 소비가 증가하는 패턴도 점차 둔화될 전망임
폭염 시나리오와 전기 수요
2016년과 2018년의 폭염 이후 매년 여름이 가까워지면 폭염과 그로 인한 전기 수요 증가에 대한 우려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으며,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이번 여름도 평년에 비해 더울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
만약 올 여름에도 2018년과 같은 폭염이 발생한다면 냉방도일은 전년 대비 12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 수요 증가율은 기준 시나리오 대비 0.7%p 높은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폭염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가정 부문 전기 수요는 연간으로 5.5% 증가하고 여름철이 포함된 3분기에는 9.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기준 시나리오에 비해 연간으로 2.3%p, 3분기 기준으로 8.0%p 높은 것임. 상업 부문 전기 수요는 기준 시나리오에 비해 증가율이 연간으로는 0.9%p, 3분기에는 3.6%p 상승하고, 산업 부문의 경우, 전기 수요 증가율이 기준 수요 대비 연간 0.2%p 상승하는데 그칠 전망임
지속적인 석탄 발전 축소
미세먼지 및 탄소중립 등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과 천연가스 가격경쟁력 강화, 신재생에너지 보급 가속화 등으로 석탄 발전은 지속적으로 축소될 전망임.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등으로 석탄 발전 제한이 확대되고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발전공기업들이 자발적 석탄 발전 상한제를 실시하는 등 석탄 발전 제한 기조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최근 민간의 천연가스 직도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과거 대비 천연가스 도입 가격이 낮아지는 추세에 있으며 이는 발전원 간 가격경쟁에서 석탄 대비 가스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함. 또한, 발전 순위에서 가장 우위를 점하는 신재생 발전 설비 보급이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도 석탄 발전의 지속적 감소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임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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