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 에너지수요전망
연구·발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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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물에너지수요전망(2021 하반기)
- 등록일2022/01/10
- 작성자 에너지수급연구팀
에너지 소비 동향
2021년 상반기 총(일차)에너지 소비는 전반적 경제활동이 회복되며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
에너지 소비는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와 이에 따른 광공업 생산활동 증가, 그리고 서비스업 생산활동 회복 등에 힘입어 3% 이상의 빠른 속도로 증가함
에너지 원별로 살펴보면, 원자력과 석탄의 소비는 감소하였으나 석유, 가스, 신재생의 소비가 늘며 총에너지 소비 증가를 견인함. 석탄 소비는 최종 소비 부문에서 산업용을 중심으로 증가하였으나, 발전용에서 감소하여 1.8% 감소함. 석유 소비는 수송 부문에서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며 소비가 정체되었으나 산업 부문에서 경기 회복 및 석유화학 설비 증설 효과 등으로 증가하여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함. 천연가스 소비는 발전용이 전기 소비 증가와 기저 발전량 감소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도시가스 제조용도 양호하게 증가하여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함. 원자력 발전은 설비용량의 변화가 없는 가운데 원전 가동률이 소폭 하락하여 5.9% 감소하였고, 신재생·기타에너지 소비는 정부의 신재생 발전 설비 보급 정책 등에 힘입어 8.8% 증가함. 한편, 전기는 산업 생산활동이 증가하며 산업용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였고, 연초 한파로 인한 난방 수요 증가와 서비스업 경기 회복 등으로 건물용도 양호하게 증가하여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함
2021년 상반기 최종 소비는 수송 부문에서 정체된 반면 산업과 건물 부문에서 빠르게 증가하여 4.0% 증가
산업 부문 에너지 소비는 코로나19로 침체되었던 경기가 회복되며 에너지다소비 업종을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활동이 증가하여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함.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초화학물질, 철강, 반도체, 자동차 생산지수가 각각 4.1%, 5.3%, 24.6%, 16.6% 상승하였고, 이에 따라 석유화학, 1차금속(철강), 조립금속(반도체, 자동차 등)의 에너지 소비가 각각 4.0%, 5.6%, 11.7% 증가함
수송 부문 에너지 소비는 소비 비중이 가장 큰 도로 부문에서 2.3% 증가하였으나 나머지 항공, 해운, 철도 부문에서 각각 13.2%, 3.3%, 8.4% 감소하여 전년 동기 수준에서 정체(0.6%)됨. 도로 부문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소비가 각각 5.3%, 2.0% 증가하며 소폭 증가하였고, 항공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에 비해 에너지 소비 감소세가 대폭 완화되었으나 여전히 10% 이상 감소함
건물 부문 에너지 소비는 서비스업 경기 회복과 연초 한파 등의 영향으로 가정, 상업, 공공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3.4%, 8.4% 증가함
에너지 수요 전망
총에너지 소비는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3.9%, 2.7% 증가하여 311.3백만 toe에 도달할 전망
총에너지 소비는 최근 2년 연속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생산 활동의 빠른 회복 등의 영향으로 2021년에 4% 가까이 증가하고, 2022에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축소되며 에너지 소비가 증가할 전망임
에너지원단위(toe/백만원)는 최근 에너지 소비 감소와 함께 빠르게 개선되었는데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2021~2022년에는 2020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됨
2021년에는 석유와 가스, 2022년에는 석유, 원자력, 신재생이 에너지 수요 증가를 주도
석유 수요는 2021년에 산업 부문의 석유화학 원료용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겠고 2022년에는 수송 부문에서 도로와 항공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전망임
석탄 수요는 최종소비 부문에서 제철용을 중심으로 양호하게 증가하겠으나 발전용 수요가 감소, 혹은 정체되며 증가율이 1~2% 수준에 머물 전망임
원자력 발전은 2021년에 설비이용률이 소폭 하락하며 발전량이 다소 감소하겠으나 2022년에는 대규모 신규 발전기가 진입하는 등의 영향으로 발전량이 5%이상 증가할 전망임
천연가스 수요는 2021년에 발전용의 급증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겠으나, 2022년에는 발전용이 소폭 감소함에 따라 전체 가스 수요 증가세가 대폭 둔화될 전망임
전기 수요는 2018년 526.1TWh로 정점에 도달한 이후 2년 연속 감소했지만, 경제활동이 빠르게 회복되며 2021년에 전 고점을 넘어서겠고 2022년에는 540TWh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임
최종 소비 부문 에너지 수요는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4.7%, 2.3% 증가할 전망
산업 부문 에너지 수요는 2021년에 산업 전반의 생산활동 회복과 에너지다소비 업종의 설비 증설 및 설비가동률 상승 등으로 6% 이상 증가하겠고, 2022년에도 3%의 양호한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2%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2021년에는 철강과 석유화학에서 전년 사고 및 설비 개보수로 가동 중지되었던 설비들이 재가동되며 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2022년에도 3% 수준의 GDP 성장과 석유화학 설비 증설로 인한 납사 수요의 빠른 증가에 힘입어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전망임
수송 부문 에너지 수요는 2021년에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정체되겠으나 2022년에는 하반기를 중심으로 도로 및 항공 부문 수요가 개선되며 빠르게 회복될 전망임. 도로 부문 수요는 전망 기간 1~2% 정도 지속 증가하겠으나,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항공 부문에서 2021년까지 감소한 후 2022년에는 반등하여 수송 부문 수요 증가를 견인할 전망임
건물 부문 에너지 수요는 기저효과와 기온효과 등으로 2~3%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주요 특징 및 시사점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2021년 하반기 석유, 가스, 석탄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의 변동폭이 대폭 확대되며 에너지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증폭되었고, 이로 인해 에너지 수요 전망의 불확실성 또한 증대된 상황임
천연가스의 경우, 국제 수급 불균형 등으로 11월 LNG 가격은 6월대비 3배 가량 폭등했으나, 향후 다시 급락할 가능성도 부각되는 등 가스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짐. 천연가스 가격은 2022년에도 평년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도시가스 가격 인상 압력은 증대되고 최근 몇년간 급증해 온 LNG 직도입의 증가세는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임. 천연가스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2022년에는 전체 발전용 에너지에서 가스의 비중은 축소, 원자력이 가스 발전을 대체하며 비중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
국제 유가의 경우, 국제 원유 수급 불안정에 따른 가격 급등은 단기에 그치고 국내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 2021년 코로나19로부터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수요가 증가한 반면 산유국에서 증산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국제 유가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중동산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9월에 $82.2/배럴을 기록한 후 정체하고 있음. 국내 석유 제품의 가격도 급등하였는데, 지난해 11월 이후 모든 제품의 소매 가격이 상승세를 보임. 국제 원유가격 상승에 따라 당분간 국내 석유 제품의 가격도 상승하겠으나 수송과 산업 부문의 석유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본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2022년 중 호전되고 이에 따라 수송 부문 등의 에너지 수요 증가가 하반기부터 가시화된다고 가정하였음
하지만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산 추세가 지속되고 이전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오미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2022년 하반기에도 코로나19의 상황이 호전되기 힘들 수 있으며 이 경우 에너지 수요 회복세는 더욱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2022년에도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항공유 수요가 전년 수준에 머물 경우, 시나리오 분석에 따르면 최종소비 증가율은 0.4%p 하락한 1.9%, 총에너지 수요 증가율은 0.3%p 하락한 2.4%까지 떨어질 수 있음.또한, 추가로 도로 부문과 건물 부문 에너지 수요 증가율이 기준 수요전망 대비 1%p씩 하락한다면 최종소비 증가율과 총에너지 수요 증가율은 각각 0.4%p씩 추가 하락하여 각각 1.5%, 2.0%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됨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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